대바늘 뜨개를 처음 시작하면 기호 도안을 읽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진다.
코바늘의 경우에는 보이는 그대로 뜨면 되기 때문에 몇 가지 기본 기호만 익히면 금방 익힐 수 있는데,
대바늘의 경우에는 짝수단과 홀수단에 뜨는 방식이 달라서 처음에는 굉장히 헷갈린다.
그나마 메리야스 뜨기나 가터뜨기, 고무뜨기처럼 단순한 뜨개 기법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굳이 도안을 보지 않아도 뜰 수 있는데,
뜨개 기법이 복잡하거나 무늬 뜨기가 들어가는 경우에는 도안을 조금만 잘못 봐도 이상하게 떠 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보그 과정 대바늘 입문반에서도 첫 시간에 배우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기호 도안 보는 방법이다.
[대바늘 뜨개 - 기호 도안 보는 방법]
대바늘 도안을 볼 때에는 평면뜨기에서 도안을 볼 때와 원형뜨기로 뜰 때 보는 방법이 조금 다르다.
대바늘 도안의 특징은 앞면에서 보았을 때의 무늬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2번째단(짝수단)마다 무늬를 반대로 읽어주어야 한다.
첫번째 단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도안을 보며 쓰여있는 기호 그대로 떠 주고,
두번째 단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안을 보며 쓰여있는 기호의 반대로 떠 주어야 한다.
(겉뜨기 기호가 있는 부분은 안뜨기로, 안뜨기인 부분은 겉뜨기로 떠야 한다.)
초보자들은 이 부분이 헷갈려서 중간에 무늬가 틀리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도안을 처음 보거나 익숙하지 않다면 매 단을 시작할 때마다 신경써서 도안을 읽어주어야 한다.
(짝수단에서 반대로 읽어주지 않고 도안 기호 그대로 뜨면 무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기본 뜨개 방법인 고무뜨기와 메리야스 뜨기, 가터뜨기 도안을 간단하게 그려 보았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면 1~6단은 가터뜨기, 7~12단은 메리야스 뜨기, 13~18단은 고무뜨기 기호다.
(기호는 겉뜨기가 ㅣ, 안뜨기가 ㅡ 로 표기된다.)
도안을 볼 땐 첫 단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한다.
가터뜨기가 시작되는 1단부터 보면, 오른쪽부터 진행해서 겉뜨기로 쭉 떠준다.
2단을 보면, 짝수단은 반대쪽(왼쪽)에서 시작하고 기호도 반대로 읽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안뜨기 기호는 겉뜨기로 떠준다.
3단~6단도 1,2단과 동일하게 쭉 겉뜨기로 떠주면 앞면에서 보았을 때 겉/안/겉/안이 단마다 반복되는 가터뜨기 무늬가 된다.
메리야스뜨기는 도안에서 볼 때 겉뜨기 기호만 있지만, 짝수단을 뜰 때는 반대로 안뜨기로 떠 주어야 한다.
즉, 겉/안/겉/안을 단마다 반복하면 메리야스 뜨기 무늬가 된다.
고무뜨기는 매 코마다 겉뜨기/안뜨기가 번갈아 떠지게 되는데, 오른쪽에서 시작하는 단인 13단을 보면 안뜨기로 시작하게 되어 있으니 안뜨기 > 겉뜨기 순으로 쭉 떠준다.
고무뜨기의 두 번째 단이자 왼쪽에서 시작하는 14단을 보면 기호는 겉뜨기부터 시작이지만 반대로 떠 주어야 하므로
안뜨기 > 겉뜨기 순으로 쭉 떠준다.
이렇게 하면 아랫단과 동일한 무늬로 윗단이 떠지고 고무뜨기 무늬가 된다.
*간혹 겉뜨기 또는 안뜨기 기호가 그냥 빈칸(네모칸)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있다.
해당 도안에서 많이 쓰이는 뜨개 기법의 기호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인데, 그런 경우에는 도안에 별도로 설명이 쓰여 있으니 도안에 빈칸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다면 설명을 꼼꼼하게 잘 읽어보자.
처음 도안을 익힐 때는 왜 굳이 헷갈리게 반대로 표기가 되어있을까 싶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겉면에서 보았을 때의 무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뜰 때 무늬만 이해하면 좀 더 쉽게 도안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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