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가 프랑스 와인을 종종 마시게 되는 것 같다.
이마트에 갔을 때 가격대가 좀 저렴한 프랑스 와인들이 있어서 한두번씩 사서 마셔보았는데 대부분 괜찮았던 것 같다.
저렴한 와인은 특히 주말이나 데일리 와인으로 가볍게 마시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지난 주말에 마신 와인도 프랑스 와인으로, 그르나슈(Grenache)와 쉬라(Syrah)가 섞인 와인을 마셨다.
Delas - Ventoux (2018)
Winery Delas
Grapes Grenache 80%, Syrah 20%
Region France, Southern Rhone, Ventoux
Vintage 2018
구매금액 19,800원
구 매 처 부산 해운대 이마트
구매시기 2020.06
마신날짜 2020.06.20
이 와인은 이름이 매우 간단하다.
와이너리 Delas 와 포도 생산 지역인 Ventoux 가 끝이다.
그르나슈가 들어간 와인을 처음 마셔본 것은 아닌데, 이렇게 많은 비율(80%)로 들어간 와인은 또 처음 마셔본 것 같다.
아니, 사실은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들어간 비율까지는 확인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주말 낮에 마셨는데, 낮술하기에 딱 적당히 가볍고 향긋한 와인이었다.
가격으로 보면 적당히 값을 하는 와인인 것 같다.
처음 마실 때에는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긋한 과실향이 좋았다.
가벼운 듯 하지만 마냥 가볍진 않고 적당한 향기와 상큼함이 있는 와인이다.
마시다보면 뒤에 탄닌이 좀 느껴지는 듯, 살짝 떫은 맛이 남는 듯 하기도 한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가만히 향을 맡아보면 은은한 후추향이 느껴진다.
처음 마실 때는 후추맛도 안 나고 향도 잘 안 느껴졌는데 마시다가 가만히 향을 맡아보니 은은하게 후추향이 났다.
(후추맛은 나지 않았다.)
갈수록 좋은 와인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
물론, 10만원 가까이 하거나 그 이상 되는 값비싼 와인들을 사면 맛있게 마실 수 있겠지만,
적당한 가격의 맛도 적당한, 딱 그만큼의 값을 하는 아이를 찾는 게 너무 어렵다.
그래도 이번에 마신 Delas Ventoux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 가볍게 마시기에 좋은 와인이었다.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 나와 있는 점수는 87점.
설명에는 라이트한 아니스(anise) 향과 꽃의 향기가 있다고 쓰여 있는데, 아니스는 향신료의 일종인 듯 한데 정확히 어떤 향인지를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느낀 후추향이 아니스(anise)의 향이었을까?
혹시 이런 향신료 향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은은하게 집중해서 맡으면 나는 향일 뿐, 맛은 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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