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수업을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주 1회 2시간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매주 참석하지는 못하고 1~2주에 1회 정도 수업에 참여하고, 2주에 1회 참여할 때에는 미리 숙제를 한가득 받아간다.

 

4번째 수업에 참여했을 때 시작한 작품은 걸러뜨기무늬 리스트워머이다.

 

[걸러뜨기 무늬 리스트 워머 뜨기]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 걸러뜨기 무늬 작품 (출처 : 보그 대바늘뜨기 입문과 교재 작품집)

 

걸러뜨기 무늬는 말 그대로 뜨개코를 걸러뜨면서 무늬를 만들어주는 방법인데,

실 색상을 바꾼 뒤 중간 중간 걸러뜨기를 해 주면 위 사진에 보여지는 것처럼 중간이 끊긴 듯한 재미있는 무늬가 된다.

 

나는 이 뒤에 배우게 되는 끌어올리기 무늬와 이름이 계속 헷갈렸는데, 뒤에 배울 "끌어올리기 무늬"에서도 중간의 한 코를 걸러뜨면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걸러뜨기 무늬는 뜨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걸러뜨기를 시작해야 하는 위치가 헷갈리기도 하고,

무늬가 바뀔 때(가터뜨기→걸러뜨기)마다 바늘의 호수를 바꿔주어야 하는데 까먹고 한 호수의 바늘로 계속 뜨기도 해서 

처음에는 몇 번 푸르시오와 다시 뜨기를 반복했다.

 

그래도 한 쪽을 진행하면서 많이 익숙해져서 반대쪽을 뜰 때는 훨씬 수월하게 뜰 수 있었다. 

 

 

걸러뜨기 무늬 리스트워머 배색

 

걸러뜨기 리스트 워머는 원통뜨기의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앞서 교차무늬(꽈배기)가 들어간 핸드워머를 뜰 때에도 원통뜨기로 떴었다.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핸드워머)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2번째 작품 시작] 넥워머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작품을 시작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 고른 작품은 교차무늬로 뜬 핸드워머다. 보그 대바늘 입문반 교차무늬 뜨기 작품은 2가지인데,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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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뜨기를 하는 여러 가지 방법]

 

- 작은 둘레 바늘 사용 (총 길이 20~30cm 내외)

- 장갑 바늘 사용

- 긴 줄바늘로 매직 루프 사용

 

원통뜨기로 뜰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원통 둘레 사이즈에 맞는 줄바늘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장갑이나 워머, 양말 등을 뜰 때에는 둘레가 굉장히 작기 때문에 일반 의류 뜰 때보다 더 작은 둘레 바늘을 사용해주어야 한다.

 

여러개의 막대바늘로 구성된 장갑바늘이 있는 경우에는 장갑바늘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장갑바늘은 여러 바늘을 계속 바꿔주면서 사용해야 해서 번거로움이 있긴 하다.

 

 

내가 사용한 방법은 긴 줄바늘로 매직 루프를 활용하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줄바늘은 가장 짧은 것도 워머를 뜨기에는 길어서 어쩔 수 없이 매직 루프를 이용한 방법으로 뜬다.

매직 루프도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게 뜰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중간에 줄을 빼주는 지점의 코가 늘어나기 쉽기 때문에 뜨면서 다른 부분보다 더 타이트하게 실을 당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매직루프로 뜨면서 중간 부분이 너무 심하게 늘어져서 몇 번을 다시 풀고 다시 뜨기도 했다.

 

걸러뜨기 무늬 리스트 워머

 

원통뜨기는 옷을 뜰 때도 해보고 핸드워머를 뜰 때도 해 봐서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스트라이프 무늬로 배색을 해 준 적은 처음이어서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부딪치기도 했다.

 

리스트워머는 중간중간 스트라이프 무늬처럼 실 색상을 바꿔주며 떠야 해서, 실을 바꾸고 단이 바뀔 때 단차가 표가 난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스트라이프 무늬에서 단차 표 안나게 하는 방법으로 떠 보려 했으나,

리스트 워머는 메리야스 뜨기가 아니라 겉뜨기와 안뜨기가 번갈아서 사용되는 가터뜨기가 사용된 무늬여서 그 방법을 쓸 수 없었다.

(한번 시도해보았으나 모양이 예쁘지 않아서 풀었다. 이 방법은 다음에 메리야스뜨기로 스트라이프 무늬 원통뜨기를 할 때 써 봐야겠다.)

 

걸러뜨기 무늬 리스트워머 - 단차이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최대한 티가 안 나게끔 실을 잡아당겨주고, 손으로 만져(?)가면서 작업을 진행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약간 표가 난다.

(위 사진에 보면 왼쪽에 약간 무늬들이 어긋나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 단 차이는 표가 나지만 어찌어찌 완성한 한 쌍의 리스트워머.

리스트워머의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길이도 짧다.) 익숙해지고 나서는 금방 뜰 수 있었다.

 

걸러뜨기 무늬 리스트 워머 착용샷

 

컬러는 다음에 뜰 작품을 고려해서 무난한 베이지톤의 컬러들로 사용했다.

(이 다음에 배울 끌어올리기 무늬 손가방도 동일한 배색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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