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쯤 바늘이야기에서 여러 종류의 콘사를 할인 판매했던 적이 있다.

 

집에 콘사가 굉장히 많음에도 또 새로운 실을 보니 사고 싶어져서.. 결국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구매하고 말았다.

(요새 뜨개질을 하는 사람들이 왜 뜨개질과 실 사는 취미는 다른 거라고 하는지 격하게 느끼고 있다..)

 

그 때 구매했던 콘사 정보를 기록해두려고 한다.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출처 : 바늘이야기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

 

바늘이야기에서 처음 구매한 콘사는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다.

처음에 딱 보는 순간, 모헤어 특유의 보들보들해보이는 특성과 은은하게 밝은 빛이 도는 그레이 색상이 예뻐서 구매해버렸다.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는 한 콘에 500g 중량으로, 가격은 25,000원이었다.

 

실은 이태리 제품으로, 소재는 생각보다 여러 가지가 혼용되어 있었는데, 비스코스(Viscos, 인견사), 울, 나일론, 아크릴 부클레(Acrylic Bucle), 총 4가지가 섞여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게.. 비율을 모두 합치면 100%가 안된다.

98%... 아무래도 뭔가 비율이 잘못 기재된 것 같다. 그래도 2%니까 크게 중요할 것 같지 않으니 넘어가자.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

 

이 중 보들보들하고 폭신한 촉감을 느끼게 해 주는 소재가 바로 부클레(Bucle)이다.

 

이 실을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늘이야기에서 또 구매했던 모헤어 콘사가 하나 더 있는데, 이름은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로, 그것도 비슷한 소재로 구성된 실이다. 

그런데 촉감은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가 훨씬 더 부드럽다.

(수플레 실도 부드럽지만 뭔가 약간 2% 아쉬운 느낌의 촉감을 가지고 있다.)

 

모헤어 실의 경우, 간혹 겉에서 보기엔 굉장히 부드러워보이는데 실제 촉감은 생각보다 거친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실은 눈으로 보는 것 그 이상으로 엄청 부드러워서 한번 손을 대면 계속 문지르고 싶어지는 촉감이다.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

 

구매할 때 설명에는 1겹 3mm, 2겹 4mm로 적혀있었다.

보통 모헤어실은 한겹을 조금 두꺼운 바늘을 사용해도 편물의 느낌이 괜찮은 편이라 한겹에 조금 더 두꺼운 바늘을 써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스와치를 한번 떠 보고 편물의 느낌을 살펴봐야겠다.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 실 두께

 

실의 두께는 엄청 가늘지도, 그렇다고 두껍지도 않은 정도라 한겹으로 작업해도 괜찮을 것 같고, 조금 도톰한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면 두겹으로 떠도 좋을 것 같다.

 

사진에는 실의 느낌이 100% 다 보여지지는 않는 것 같다. 실제로는 굉장히 부드러운데 그런 느낌도 잘 안 드러나는 것 같고..

 

실을 산지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 아직 스와치도 못 뜨고 있다. 

사실 실이 너무 부드럽고 느낌이 좋아서 오자마자 뭐라도 뜨고 싶었는데 뭔가 사용하기 아까운 마음과, 이제 날이 풀려가니까 언제 떠서 언제 입지 하는 생각 때문에 주저하다보니 시기를 놓친 것 같다.

간단하게 스와치 작업이라도 해서 기록해두고 고이 모셔뒀다가 가을이 올 때쯤 스웨터나 가디건을 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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