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의 알리아니꼬 와인을 처음 마셔봤다.
이태리 와인은 주로 산지오베제(Sangiovege)로 만들어진 끼안띠(Chianti) 와인을 많이 마셔서 이태리 와인의 주요 품종은 산지오베제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태리 토착 품종 3가지 중 하나가 바로 알리아니꼬(Aglianico)라고 한다.
이태리 와인의 3대 토착 품종은 네비올로, 산지오베제, 알리아니꼬다.
[Feudi di San Gregorio - Aglianico Irpinia Rubrato (2016)]
Winery Feudi di San Gregori
Grapes Aglianico
Region Irppinia, Campania, Italy
Vintage 2016
구매금액 -
구 매 처 부산 남천동 메가마트
구매시기 2020.05.15
마신날짜 2020.05.16
내가 기억하기로는 처음 마셔본 알리아니꼬 와인인데, 와인의 세계는 너무 방대해서 이미 마셔본 와인에 들어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와인은 첫 맛에 굉장히 강렬한 후추맛과 향이 있었다.
후추맛과 함께 약간 톡톡한 탄산감 같은게 살짝 느껴졌다.
초반에는 후추향이 꽤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후추맛이 너무 쎄서 다른 맛들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마시면서 시간이 좀 흐른 뒤에는 후추맛이 좀 많이 가라앉기는 했는데, 처음의 그 후추맛 때문에 다시 사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것 같다.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의 평가 점수는 88점이다.
평가 내용에는 미디엄 바디, 가벼운 탄닌이라고 쓰여 있는데, 확실히 탄닌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고 적당한 바디감이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역시, 후추향이 걸린다.
[알리아니꼬 품종 와인에 대해...]
찾아보니 알리아니꼬 품종으로 만든 와인에서 백후추(?) 향에 대한 평가는 많은 편인 것 같다.
알리아니꼬의 보편적인 향 중 하나인 걸까.
이 외에도 블랙 과일(검은 과일?)과 산미, 부드러운 탄닌이 인상적이고 저렴한 가격 대비 진한 맛이 있다는 평가들도 있는 것 같다. (확실히 끼안띠에 비해선 진한 맛이긴 하다.)
비록 나는 후추향 때문에 다른 건 많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뒤 마셨을 때에는 적당한 무게감과 맛의 밸런스는 괜찮았던 것 같다.
대부분 알리아니꼬 품종의 와인은 오래 두었다가 마시는 게 좋다고 하는데, 내가 마신 와인은 빈티지가 2016년이라서 아직은 좀 어린 와인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이보다 더 평가가 좋은 알리아니꼬 와인을 본다면, 한번쯤 다시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처음에 마셨으르 때는 그냥 몰랐던 와인을 새로 알게 되었고, 마셔보지 않았던 품종의 와인을 마셔보았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 또 이런 저런 정보들을 찾다보니 조금 궁금한 면도 생기는 것 같다.
역시, 와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니, 한 번 마셔본 걸로 결론을 내리는건 너무 이르겠지?
혹시라도 다시 먹게 된다면, 고기류나 매콤한 음식들과 함께 먹어봐야 할 것 같다.
후추향이 인상적인 와인이라, 그런 류의 음식들과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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