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2번째 작품 시작]

 

넥워머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작품을 시작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 고른 작품은 교차무늬로 뜬 핸드워머다.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 교차무늬 작품

 

보그 대바늘 입문반 교차무늬 뜨기 작품은 2가지인데, 앞서 넥워머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핸드워머를 떠 보기로 했다.

 

이 핸드워머는 교차무늬, 즉 꽈배기 무늬가 들어가고 지그재그 형태로 무늬를 넣고 양 끝 부분을 고무뜨기로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원형 작품을 뜰 때 평면으로 뜬 뒤 바느질로 이어주는 작품도 있지만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원통 뜨기로 진행했다.

 

 

핸드워머나 양말과 같이 좁은 원통뜨기를 할 때에는 장갑바늘을 사용해주거나 작은 바늘로 연결된 줄바늘인 둘레바늘을 사용하여 진행하게 되는데,

나는 장갑바늘도 없고, 짧은 둘레바늘도 없어서 매직 루프를 사용하여 뜨개를 진행했다.

*장갑바늘 : 양 끝에 바늘이 있는 일자 바늘로, 5개가 한 세트로 구성된다.

*둘레바늘 : 바늘 길이가 2~3cm로 짧고, 줄(케이블)을 포함한 총 길이가 2~30cm로 짧은 바늘이다. 

장갑바늘은 중간중간 바늘을 교체해가며 사용해야 하는데 둘레바늘을 사용하면 중간에 끊기지 않고 쭉 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직루프로 원통 뜨기]

 

매직 루프로 핸드워머 원통 뜨기

 

매직 루프로 원통을 뜨게 되면, 전체 원통의 절반을 나누어서 양 끝으로 케이블을 빼 준 다음 진행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양 끝, 케이블을 빼내어준 부분들이 실이 늘어지거나 편물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나 더 신경써서 떠 주어야 한다. 

(끝 부분을 뜰 때 실을 최대한 당겨서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중간에 갈라지는/나뉘어진 부분을 바꾸어주거나 해야 한다.)

 

※매직 루프로 뜰 때 니트프로 징 줄바늘을 사용했는데, 니트프로의 진저스페셜이나 치아오구 바늘보다는 케이블이 좀 더 유연해서 매직 루프로 뜨기 좋은 바늘인 것 같다.

그리고 금속(스틸) 바늘이다보니 뜰 때 빠르게 뜰 수 있다.

 

 

[교차무늬 - 꽈배기로 뜨는 핸드워머]

 

 수업 시간에는 꽈배기 바늘을 이용하여 뜨는 교차무늬 뜨개 방법을 배우고 다음 시간까지 완성하여 오기로 했다.

 

핸드워머의 양 끝(위/아래) 부분이 고무뜨기로 되어 있지만 시작할 땐 무늬뜨기부터 시작하고, 나중에 시작 부분에서 코를 주워 고무뜨기를 새로 떠주어야 한다.

 

위쪽 완성 후 아래/시작코 주워 고무단 뜨기

 

이전에 혼자 다른 작품을 뜰 때 고무뜨기부터 시작을 해 보았는데, 그 때는 생각보다 고무단의 느낌이 잘 살지 않았었다.

아무래도 고무단을 뜨는 이유는 쫀쫀하고 잘 늘어나는 형태이기 때문인데 내가 떴던 작품에서는 뭔가 평평한 고무단(?) 같은 느낌이어서 별로였는데,

이번에 핸드워머를 뜨며 시작코에서 새로 코를 주워 고무단을 따로 떠 주니 훨씬 고무단의 느낌도 잘 사는 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래서 고무단부터 시작하지 않고, 나중에 별도로 코를 주워서 뜨게 하는 게 아닐까?

 

 

이번에 뜬 핸드워머는 무늬가 단순한 꽈배기가 아니라 한 세줄 정도가 엇갈리며 꽈배기 모양을 만들어내는 무늬여서

조금만 딴 생각을 하면 무늬를 잘못 뜨게 된다. 그래서 도안을 잘 보며 중간중간 무늬가 잘 떠지고 있는지 확인해주어야 했다.

 

고무단 전까지 뜬 모습 - 교차뜨기 무늬

 

집에서 총 2개, 1세트의 핸드워머를 완성해서 다음 수업 때 가져갔다.

고무단 마무리 방법은 선생님이 동영상으로 올려두신 게 있어서 그걸 보고 스스로 작업해서 가져갔다.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 교차무늬 핸드워머 완성 이미지

 

참, 핸드워머의 중간에 엄지 손가락이 나올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주기 위해 별도 사슬코를 잡아서 중간에 이어주는 작업도 진행했다.

 

혼자서 뜨개를 할 때에는 최대한 쉽고 단순한 방식으로 뜨다 보니, 늘 비슷한 뜨기만 했었는데

수업을 들으며 진도를 나가니 새로운 방법들을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편한 방법을 쓰더라도 작품의 완성은 가능하겠지만 좀 더 정교하고 티가 나지 않는 방법들로 뜨니 작품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1주차에 받은 과제를 완성하여 2주차 수업에 참여했다.

 

1주차에는 겉뜨기와 안뜨기로 뜨는 제자리무늬 넥워머를 뜨기 시작했고,

2주차 수업 전까지 전체 길이만큼 떠서 수업에 가져왔다.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교과서 작품집 - 넥워머

 

마무리는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늘이 걸린 채로 들고 왔고, 2주차 수업에서 마무리하는 방법과 기초코를 잡았던 별실을 풀어내고 양 끝단을 이어주는 작업, 그리고 블로킹까지 진행했다.

 

 

[제자리무늬 넥워머 마무리하기]

 

도안에 있는 넥워머 전체 편물을 모두 떠서 마무리는 하지 않고 보그 입문반 수업에 들고 왔다. 

우선, 뜨던 바늘은 그대로 두고, 기초코를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기초코 / 별실을 풀어내기 전, 다른 바늘로(한 호수 작은 바늘이었던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시작코를 주워준다.

시작코를 모두 주운 뒤 별실을 쭉 풀어내면, 편물의 양쪽 끝에 바늘이 걸려 있게 된다.

 

이 상태에서 양 끝을 이어주기 전, 블로킹 작업을 진행했다.

 

 

[블로킹]

 

블로킹이란, 편물을 고르게 펴 주는 작업을 이야기하는데, 사각형으로 뜬 편물이라면 전체 사이즈에 맞추어서 중심을 잡아주고 고르게 펼쳐지게 해 주는 것이다.

보그 대바늘 첫 번째 작품으로 뜬 넥워머의 경우, 도안에 쓰여진 전체 사이즈(cm) 정보가 있어서, 그에 맞춰 양 끝과 테두리를 잡아준다.

보통 다리미 판에 모눈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에서 블로킹 작업을 진행하는데, 모눈 칸에 맞춰서 편물을 핀을 이용해 고정해준다.

그리고 다리미를 사용하여 스팀을 쐬어준다. (다리미가 편물에 닿지 않도록 띄워 준 상태에서 스팀을 고르게 2~3초 정도씩만 쐬어준다.)

스팀을 모두 쐬어주면 그 상태로 잠시 동안 편물을 놓아둔다. 스팀을 쬐고 식으면서 편물이 고르게 된 상태로 고정이 된다.

 

일정 시간이 흐른 뒤 편물을 고정했던 핀을 떼어내고 양 끝을 이어주는 작업을 진행한다.

양 끝을 이어주기 전, 편물의 중간 부분을 한번 꼬아서 꼬임이 들어가도록 해 주고, 그 상태에서 편물 양쪽 끝에 있는 바늘을 잡아 이어줄 준비를 한다.

 

편물을 잇는 방법은 코바늘을 사용하여 양쪽 끝을 동시에 꿰매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마무리르 모두 하고 나서 보았을 때 끝 부분이 티가 나지 않고 균일하게 무늬뜨기가 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보그 과정 첫 작품으로 뜬 넥워머를 완성했다.

 

뿌듯한데, 이 넥워머를 하고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날씨도 따뜻해지고 있어서 다음 가을/겨울쯤 한번 꺼내서 해 봐야겠다.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을 시작했다.

 

보통 첫 시간에는 코 잡는 방법, 바늘 잡는 방법 등을 익히게 되는데,

나는 독학으로 기본적인 뜨개 방법인 코잡기, 겉뜨기, 안뜨기, 바늘비우기 등 기본적인 뜨개 방법은 할 수 있었고

실을 잡는 방법도 컨티넨탈(프랑스식 = 프렌치니팅 = Continental Knitting)으로 진행했었기 때문에 앞의 과정은 간략히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왼쪽사진) 오른손 - 아메리칸 니팅 / (오른쪽사진) 왼손 - 컨티넨탈 니팅 

 

 

*보통 처음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을 들으러 오는 사람들은 아메리칸 뜨기(미국식 = English Knitting) 방법으로 오른손에 실을 걸고 뜨는 방식으로 뜨개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뜨개 초보이신 분들, 동네 뜨개방에서 뜨개를 처음 배울 때에도 이 방식으로 시작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방법보다 왼손에 실을 걸고 뜨는 컨티넨탈(프랑스식) 방식이 좀 더 빠른 뜨기가 가능하다.

그래서 보그 입문반에서도 처음에 오면 프랑스식을 알려주고 뜨기 연습을 진행한다고 한다.

 

*코바늘을 먼저 익힌 사람들은 컨티넨탈 뜨기 방식을 익히는데 좀 더 수월하다.

(코바늘도 왼손에 실을 걸고 진행하기 때문에 왼손을 사용해서 실을 거는게 조금 더 익숙하다.)

 

*오른손으로 하는 뜨개 방법 중에서 플리킹(Flicking) 이라고 불리는 빠른 뜨개 기법도 있긴 하다.

 

 

 

[뜨개 기법에 따라 달라지는 편물의 사이즈]

 

첫 시간에는 뜨개 기법마다 달라지는 게이지를 이해하기 위해 메리야스 뜨기(Stockinette stitch), 가터 뜨기(Garter Stitch), 고무 뜨기(Ribbing) 3가지 방법으로 뜨개질을 하되 각각 다른 호수의 바늘을 사용하여 폭이 동일하게 떠질 수 있게 하였다.

 

이를 통해 편물을 뜰 때 뜨개 기법이 달라지면 폭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바늘 호수를 달리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보통 옷을 뜰 때에는 소매나 밑단, 목 부분의 고무단을 좀 더 쫀쫀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더 작은 호수의 바늘을 사용하는데, 편물의 너비/폭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메리야스뜨기에 사용한 바늘보다 큰 호수를 사용해주어야 한다.)

 

뜨개 방법과 사용하는 바늘 호수에 따라 폭이 달라지는 것은 다음에 정리해서 한번 더 올리겠다.

 

 

 

기초를 간단히 배우고 나서 첫번째 작품 뜨기를 시작했다.

 

보그 대바늘 과정 입문반에서 총 제작해야 하는 작품 수는 5가지로, 마지막에 조끼 뜨는 건 정해져 있고, 나머지 뜨개 작품들 중에서 4가지를 골라 완성하면 된다.

(사실, 작품 수만 채우면 수료가 가능하겠지만 되도록이면 전체 뜨개 기법과 무늬를 모두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고른 첫 작품은 겉뜨기와 안뜨기의 제자리무늬를 사용한 넥워머로 정했다. 

이 무늬는 한가지 색상의 실을 사용하여 스트라이프 무늬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으로, 겉뜨기와 안뜨기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뜨개 기법이다.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첫 작품 - 제자리무늬 넥워머

 

이 작품은 평면으로 쭉 뜬 다음에 중간을 한번 꼬아서 처음과 끝을 이어주는 방식인데,

처음과 끝을 이어줄 때 표가 나지 않고 무늬가 이어지도록 잇기 위해서 별도 실을 사용하여 기초코를 만들어주었다.

 

나중에 풀어내기 위해 구분되는 색상의 별실을 사용하고, 코바늘을 이용하여 사슬로 기초코를 만들어준다.

작품을 뜰 실로 바꾸고 대바늘로 사슬코에서 코를 주워 뜨개를 시작했다.

 

초반 몇 단을 뜨며 도안 보는 법과 진행 방향, 그리고 무늬가 나오는 모습을 좀 보았고, 집에 돌아가 마저 떠 오기로 했다.

 

2주차에는 마무리하는 방법과 다리미 스팀을 이용하여 블로킹하는 법을 배웠다.

(2주차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겠다.)

 

원래 도안 보는 법도 배우는데, 나는 대충 도안 보는 법은 알고 있어서 간단히 설명을 듣고 뜨개를 바로 진행했다.

대바늘 뜨개질의 기호 도안 보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fulluna.tistory.com/25

 

대바늘 뜨개질 기호 도안 보는 방법

대바늘 뜨개를 처음 시작하면 기호 도안을 읽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진다. 코바늘의 경우에는 보이는 그대로 뜨면 되기 때문에 몇 가지 기본 기호만 익히면 금방 익힐 수 있는데, 대바늘의 경우에는 짝수단..

fulluna.tistory.com

 

오늘은 일본수예보급협회에서 발급하는 손뜨개 자격증인 보그 과정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나는 어릴 때 간단하게 목도리를 떠 본 경험이 있었고, 성인이 되고 나서 혼자서 독학으로 코바늘과 대바늘을 시작했다.

 

혼자 독학으로 배우다보니 기본적인 겉뜨기 안뜨기는 컨티넨탈로 뜰 수 있을 정도는 되었고, 무료 도안을 보며 옷도 떠 보았다

그런데 혼자 뜨개질을 하다 보니 매번 뜨는 법만 쓰게 되고 익숙한 방식만 찾게 되서

좀 다양한 기법과 기술들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뜨개질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서 뜨개 관련 자격증과 수업 과정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을 듣기 시작했다.

 

 

어릴 때 동네 뜨개방에서 잠깐 옷 뜨는 법을 배워본 적이 있긴 했는데,

뜨개방은 대부분 원하는 옷이나 소품이 있으면 그걸 뜨는 방법 정도만 익히게 된다.

나는 내가 뜨고 싶은 모양 외에도 다양한 뜨개 방법들을 접해보고 싶었고, 이왕이면 자격증이나 수료증 형태로 나오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유용하게 쓸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찾아보니, 국가에서 공인하는 뜨개 관련 자격증은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있었다가 없어진 것 같기도 한데,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손뜨개 관련 자격증은 대부분 사설 / 민간 협회나 공방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이나 수료증, 그리고 일본의 수예보급협회에서 발행하는 보그 과정 자격증이 있다.

 

사실 나는 전문 뜨개인도 아니고, 어떤 자격증이 어떤 점이 좋은지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본 결과만으로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수강을 결정했다.

보그 과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일본수예보급협회 보그 과정]

 

1. 일본 수예보급협회에서 공인하는, 나름 공신력 있는 자격증이다.

 - 오래 된 만큼 뜨개 분야에서 다들 알아주는 자격증인 것 같다. (전문가 중 모르는 사람은 없는 자격증인듯하다.)

 

 

2. 체계적인 수업 과정

 - 오래되었고, 그 시간 동안 계속 개정을 거듭하며 점차 변화해가는 것 같다.

   그만큼 체계가 잘 잡혀 있고 짜여져 있는 과정인 것 같다.

 

3. 입문과정의 경우 월 10만원의 생각보다 저렴한 수업료

 - 물론 과정이 높아질수록 비싸지고 매 작품 / 뜨개를 배울때마다 재료비가 든다는 단점이 있다.

(간혹 본인이 보유한 재료/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공방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공방에서 실을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

공방에서 실을 구매해서 사용하는게 처음에는 거부감도 들고 (왜 내가 갖고 있는 실은 사용을 하지 못하는 걸까)

비용이 비싸게 느껴지기도 한다. (큰 작품을 뜨면 실 비용만 2~3만원 이상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번째 작품을 뜨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공방에서 제공해주는 실들이 소재와 특성이 다양해서 각 작품별로 알맞은 실을 사용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실들로만 진행한다면 실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과 뜰 때의 차이점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월 수강료 외에도 각 과정이 종료되면 수료를 신청하는 신청료를 내야 한다.

(이건 입문과는 저렴하지만 강사과부터는 굉장히 비싸진다..)

 

 

4. 6개월의 교육 과정

 - 과정마다 1년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6개월 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입문 과정의 경우 보통 월 10만원이다.

   그래서 월 10만원 x 6개월= 보그 대바늘뜨개 입문 과정은 총 60만원의 비용+실값이 든다.

 

 

5. 보그 과정은 단계가 있는데, 윗 단계의 수료를 마치면 아래 단계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강사를 목표로 하는 경우라면, 보그 과정의 2단계까지만 수료해도 1단계 입문 과정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교재나 커리큘럼이 정해진 과정이기 때문에 강의를 시작하기 좋은 자격증이라고 볼 수 있다.

 

 

6. 정해진 커리큘럼 내에서 정해진 수의 작품을 제출하면 과정이 끝난다.

  보그 대바늘뜨개 입문 과정의 경우 4개의 작품과 마지막 작품 베스트(조끼)까지 완료하면 과정은 끝난다.

  하지만 이왕 배우기로 한거 자격증만 목표로 할 게 아니라, 실제 그 과정에서 제공하는 기술과 뜨개 기법을 모두 익히고 체험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강사를 목표로 한다면 커리큘럼 내에 있는 작품과 뜨개 기법을 한번씩은 다 경험해보아야 나중에 강의를 할 때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일본수예보급협회 보그 대바늘뜨기 입문과 커리큘럼
일본수예보급협회 대바늘뜨기 입문가 작품 리스트

 

 

7. 입문 과정은 대바늘과 코바늘 과정이 분리되어 있지만, 최종 과정인 손뜨개 준사범/사범 과정은 코바늘과 대바늘 과정 모두 지도원 과정을 수료해야 진행할 수 있다.

 

 

 

취미로 시작한 자격증 과정이어서, 강사과나 지도원 이상의 과정까지 진행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커리큘럼 내용상 본인이 원하는 옷을 직접 제도하여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강사과 까지는 진행해야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수료 신청료가 쎄서(입문과 3천엔은 알고 있었으나 강사과부터 금액이 확 뛴다는 건 몰랐다.) 

입문과를 수료한 이후에 다음 과정을 진행할지 말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대바늘뜨기 입문과만 신청하여 진행 중인데,

이왕 시작한거 코바늘뜨기도 입문과를 같이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뜨개질 무료 도안이나 예쁜 디자인의 도안들을 찾으러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가 두 곳 있다.

 

두 군데 모두 영문 사이트이고, 외국어 도안들이 제공되는 사이트이긴 하지만

무료 도안도 있고, 다양한 디자인의 도안들이 있어서 심심할 때 종종 들어가서 새로운 도안들을 구경하곤 한다.

 

 

[레이블리 (Raverly)]

 

레이블리(Raverly) 사이트 바로가기

 

Ravelry - a knit and crochet community

 

www.ravelry.com

 

 

 

레이블리 사이트는 전세계 뜨개인들이 모여서 도안을 공유하거나 판매하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기도 하는 사이트이다.

 

회원가입을 해야 사이트 구경을 할 수 있고, 회원가입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영문이어서 겁이 난다면, 크롬으로 들어가서 번역 기능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회원가입 후 원하는 도안을 검색할 수 있는데, 모바일 버전보다 PC버전으로 검색하기를 추천한다.

검색 옵션이 모바일 버전에서는 찾기가 어려워서, 모바일로 보더라도 PC버전으로 변경해서 검색하는게 좋다.

 

레이블리 PC버전(좌) / 모바일 버전(우)

PC버전 화면에서 보면 좌측에 Crochet(코바늘)와 Knitting(대바늘) 등 뜨개 기법을 선택하는 부분도 있고,

카테고리에서 의류나 악세사리, 소품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Availability 부분에서 Free를 선택하면 무료 도안들 중심으로 검색도 가능하다.

 

모바일 버전에서는 세부 검색 옵션 / 필터가 감춰져 있어서 검색을 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그래서 모바일로 검색할 때에도 PC버전으로 보기로 바꾼 다음 세부 검색 옵션을 정하고, 그 다음에 모바일 버전으로 다시 바꾸어서 사진 중심으로 보는 게 편하다.

 

 

 

레이블리 사이트의 좋은 점은, 굉장히 많은 수의 디자인이 모여 있고, 다른 사이트들에서 제공하는 디자인들도 끌어와서 보여주기 때문에

한 곳에서 많은 디자인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좀 예쁜 디자인들은 유료인 경우도 많지만, 잘 찾아보면 무료 중에도 괜찮은 디자인이 많다.)

 

다만, 다양한 곳에서 도안을 끌어오기 때문에 도안마다 표기하는 방식이나 레이아웃이 달라서 매번 새로운 느낌이고,

도안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다른 사이트로 연결시켜주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도 많은 도안을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인 점이다.

 

 

 

사실, 레이블리 사이트는 뜨개질을 시작한 사람들이 도안을 검색할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사이트이기도 하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 중이기도 하고, 그래서 많은 블로그들에 가입 방법과 사용 방법들이 나와 있어서 참고할 정보가 많다.

 

 

 

[Drops Design]

 

Drops Design 사이트 바로가기

 

DROPS Design - Knitting patterns, crochet patterns & high quality yarns

Here you'll find more than 120.000 free knitting patterns and crochet patterns with tutorial videos, as well as beautiful yarns at unbeatable prices!

www.garnstudio.com

 

두 번째로 소개할 사이트는 레이블리 내에서도 검색이 가능한 사이트인데,

해당 사이트로 바로 들어가서 검색하고 도안을 보는게 더 편한 곳이다.

 

 

이 사이트의 도안들도 레이블리에서 찾을 수 있지만 이 사이트의 장점은 보다 정리된 형태의, 동일한 레이아웃의 도안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레이블리는 도안의 형태가 매우 다양해서 기호로 그려져 있는 도안도 있고, 영문 서술형으로 되어 있는 도안도 있는데,

Drops Design의 경우에는 서술형 도안을 기본으로 하되, 무늬 뜨기가 있는 부분은 기호 도안으로 그려 놓은 형태이다.

 

이 형식이 모든 도안에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어서, 한두개의 도안을 통해 도안 보는 법이 좀 익숙해지고 나면, 그 뒤로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영어라 조금 어려운 부분들도 있지만, 거의 동일한 용어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 익숙해지면 왠만하면 대충 감으로(?) 이해할 수 있다.)

 

 

Drops Design에서도 대바늘과 코바늘 도안을 모두 제공해주는데,

대바늘(Knitting)과 코바늘(Crochet) 도안을 구분하여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체로 검색하였을 때에도 목록에 있는 이미지에서 대바늘과 코바늘 표시를 하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수월하다.  

이미지마다 우측 위에 대바늘(좌) / 코바늘(우) 표시가 있다.

 

 

사실, 무료 도안들이 좋긴 하지만 처음에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도안과 동일한 실과 바늘로 뜨지 않으면 게이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도안 수정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냥 동일하게 따라 뜨다 보면 사이즈가 너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게이지란, 뜨개질을 할 때 가로세로 10x10cm 편물 안에 몇 개의 코와 단이 들어가는지를 계산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도안에 이 게이지가 표기되어 있다.

만약 본인이 가진 실과 바늘로 떴을 때 도안의 게이지와 다르다면, 이 차이를 계산해서 도안 수정을 하며 뜨개질을 할 수도 있다.

(레이블리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도안들에도 게이지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난 처음에는 유튜브를 통해서 코바늘이나 대바늘 작품들을 따라서 떠 봤는데,

어느 순간 영상을 보면서 뜨는게 불편해져서 도안으로 정리된 디자인들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유튜브에도 많은 뜨개 영상들이 있지만, 한국어 영상 중에는 다양한 디자인들이 좀 부족한 편인데다가, 

한국어로 영상이 만들어져 있어도 계속 재생하고 돌려보면서 뜨는 방법을 익혀야 하고

어떤 부분은 정확히 어떻게 뜨라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처음에 뜨개질을 좀 제대로 배워볼까 해서 몇 권의 책들을 접한 후 대략적인 뜨개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부터는 

영상보다 오히려 도안을 보고 작업하는게 훨씬 수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본 뜨개 방법은 영상을 보는 것도 좋지만, 작품 전체를 뜰 때에는 도안이 훨씬 편하다.)

 

그래서 여기저기 무료 도안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그러다 해외 사이트들을 알게 되었다.

위의 두 사이트 외에도 굉장히 많은 사이트에서 도안을 무료로 제공해주는데, 레이블리를 통해 알게 된 곳들이 대부분이다.

 

혹시 레이블리에서 도안을 다운로드하려다가 새로운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다면 그 사이트의 도안들을 쭉 구경해보면서 괜찮은 도안은 저장(PDF로 인쇄)해 두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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