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늘이야기 사이트에 콘사가 종종 올라오고 있다.

실 색상과 성분이 괜찮아 보여서 몇개의 콘사를 구매해보았다.

 

아무래도 콘사가 양도 많고 가격도 다른 상품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새로운 콘사 상품이 올라오면 지름신이 강림하는 것 같다.

 

[바늘이야기 콘사]

 

에프리콧 울 콘사,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

 

콘사는 날볼로 판매하는 실에 비해 값이 싸고 양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실의 성분만 잘 체크한다면 좋은 실을 아주 가성비 좋게 얻을 수 있다.

 

바늘이야기에서 구매한 콘사의 가격은 약 2만원 내외였다.

- 에프리콧 울 콘사(500g) 20,000원

-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400g) 16,000원

-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500g) 25,000원

 

 

콘사는 보통 한 볼에 400-500g 정도라서 여성 작은 스웨터 한벌 정도는 뜰 수 있는 양이다.

물론, 판매처에 따라 양이 다른 경우도 많고, 실의 종류나 두께에 따라서 옷을 뜰 수 있는 양이 다르기 때문에 콘사 하나로 옷 한벌을 뜰 수 있을지 여부는 판매처에 문의해보아야 한다.

 

 

이번에 바늘이야기에서 구매한 3종류의 콘사 중 2개는 모헤어이며, 1개는 울 콘사이다.

(지금은 셋 다 품절되어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는 없다.)

 

성분은 여러 가지가 섞여 있어서 감촉이 다 다른데, 2개의 모헤어 중에서도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가 정말 부드러운 편이고,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는 부드럽긴 하지만 살짝 따가울 수도 있을 것 같은 촉감이었다.

물론, 실제로 편물을 뜨고 드라이를 하고 나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 상태에서는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

 

 

콘사는 구매할 때는 이것저것 굉장히 많은 것들을 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막상 사고 나면 아깝기도 하고.. 뭐부터 해볼지 고민이 많이 된다.

 

아직 어떤 걸 뜰지 결정은 못했는데, 노랑색과 분홍색은 봄에 입을 수 있는 뷔스티에/베스트 종류를 떠도 예쁠 것 같다.

 

 

[와인더로 실 감기]

 

디자인을 정하기 전에 와인더로 실을 소분해서 감아두기로 했다.

콘사로 두고 바로 뜨기 시작해도 좋지만, 나는 들고 다니면서 뜨는 경우도 많아서 미리 소분해 두고 뜨는 게 좋을 것 같다.

 

 

와인더는 국내에서도 판매하는 곳들이 많고, 해외 직구로도 구매 가능하다.

난 좀 싸게 사려고 해외 직구로 구매했는데, 배송 기간이 꽤 오래 걸린 편이라 그냥 국내에서 사도 괜찮았을 것 같다.

보통 국내에서 구매하면 한 2~3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뜨개 실을 직접 감을 수 있는 와인더

내가 구매한 와인더는 이렇게 생겼다.

처음에는 분리된 형태로 와서 조립을 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조립 방법과 사용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아서 동봉된 설명서를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단점은, 실을 좀 빠르게 감다 보면 외쪽에 있는 실을 걸어두는 부분이 자꾸 빠진다는 점인데,

조금 천천히 살살 감으면 괜찮긴 하다.

 

 

봄맞이용으로 노란 실을 먼저 사용하기로 해서, 노란 실을 와인더에 감아보았다.

 

 

와인더에 실을 감을 때 실을 일부러 좀 팽팽하게 잡고 단단하게 감아주는 편인데,

이번 콘사는 모헤어여서 일부러 그냥 느슨하게 둔 상태로 감았다.

 

콘사는 와인더 아래쪽에 있어야 실이 잘 풀려서 좋다. 만약 얀 홀더가 있다면 함께 사용해주면 실을 감기 훨씬 편하다.

 

와인더로 실을 감다 보면 콘사 하나에서 나오는 실의 양이 꽤 많다는 걸 알게 된다.

한볼 한볼 와인더로 감아서 쌓다 보면 왠지 부자가 된 느낌이다. 

 

이 많은 실들, 어서 빨리 부지런히 작업해서 옷을 완성하고 싶은데,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다른 실들이 눈에 보이니 큰일이다.

 

왜 실은 사도사도 계속 사고 싶은 걸까...

 

역시 취미생활은 장비빨/도구빨인 것 같다. 취미생활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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