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톰하고 긴팔의 겨울 스웨터를 뜨기 부담스러운 날씨가 되었다.

여름 옷은 한 번도 떠 본 적이 없었는데, 금방 떠서 입을 수 있는 뷔스티에가 뜨고 싶어졌다.

 

인터넷으로 무료 도안도 찾아보고, 디자인도 서치해봤지만 적당한 디자인을 찾기가 어려워서 그냥 내멋대로 떠 보기로 했다.

 

내 멋대로 뜬 뷔스티에

 

뷔스티에를 뜨는데 사용한 실은 "바늘이야기"의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다.

 

 

바늘이야기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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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은 모헤어 실이어서, 특별히 무늬를 넣지 않아도 모헤어가 가지고 있는 복실복실/포근한 느낌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서 무늬는 넣지 않고 허릿단의 고무뜨기와 메리야스뜨기만으로 뷔스티에를 만들었다.

 

내 몸에 꼭 맞는! 내가 원하는 사이즈로 뷔스티에를 뜨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스와치를 떠서 게이지 확인하기

2. 내가 원하는 옷의 둘레 정하기

3. 허리 부분부터 고무단으로 떠 올라가기

4. 원하는 지점에서 앞/뒷판 분리하여 계속 떠 올라가기

5. 끈 만들고 마무리하기

 

 

[스와치를 떠서 게이지 확인하기]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스와치 뜨는 내용은 위의 콘사 구입 후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실은 세탁 후 줄어드는 특징이 있는 실이라, 스와치를 뜨고 세탁 대신 스팀을 준 뒤에 게이지를 측정했다.

- 게이지 : 10x10cm, 28코 38단 (3.5mm 바늘 사용)

 

스와치 뜨기

※세탁 후 또는 스팀을 주었을 때 사이즈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꼭 세탁 또는 스팀을 주고 나서 게이지를 측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뜰 때는 몸에 맞았던 옷이 세탁 후에 옷이 작아져서 못 입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내가 원하는 옷의 둘레 정하기]

 

뷔스티에의 경우 옷 위에 걸쳐 입는 경우가 많아서, 몸에 딱 맞지 않아도 괜찮지만, 모헤어 실로 뜬 편물은 가벼워서 헐렁하게 뜨면 너무 펄럭이거나 날아갈 듯한 핏이 될 것 같아서 어느 정도 몸에 붙는 사이즈로 뜨기로 했다.

 

실제 내 가슴 둘레는 80cm가 넘지만, 가슴 부분으로 떠 올라갈 때는 앞/뒷판과 왼쪽/오른쪽 부분을 나눠서 떠 줄 예정이라서 좀 더 타이트하게 떠도 충분할 것 같고, 신축성이 있는 실이라서 전체 둘레를 80cm로 정했다.

 

게이지를 바탕으로 처음에 잡을 콧수를 정하면 되는데, 나는 80cm로 정했기 때문에 28코*8=224코로 시작코를 잡았다.

아, 그리고 가슴 부분은 앞/뒷판과 왼쪽/오른쪽 파트, 총 4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줄 예정이라 총 콧수는 4의 배수로 잡아주어야 한다.

(나는 게이지 계산했을 때 바로 4의 배수가 나와서 그냥 진행했지만, 혹시 4의 배수가 아닐 경우 콧수를 더하거나 빼서 조정해주면 된다.)

 

 

뷔스티에 고무단 뜨기

 

[허리 부분부터 고무단으로 떠 올라가기]

 

원하는 둘레를 정하고 콧수를 정했다면, 첫 코를 잡아 원통뜨기로 고무단을 시작해준다.

보통 고무단을 뜰 때에는 한 호수 작은 바늘로 떠서 고무단이 좀 더 쫀쫀하고 타이트해지도록 떠 주는데,

나는 그냥 일자 뷔스티에를 뜰 거라서 한 호수의 바늘(3.5mm)을 써서 떠 주었다.

 

고무단은 총 2cm 정도로 뜨고 그 뒤로는 메리야스뜨기(겉뜨기)로 쭉 떠 주었다.

메리야스뜨기는 가슴 아랫부분쯤, 앞/뒷판과 V라인이 시작되는 부분까지 쭉 원통으로 떠 주면 되는데, 나는 총 21cm 정도 떠 주었다.

허리 부분을 좀 더 짧게 하고 싶다면 이 부분의 길이를 줄여도 된다.

 

뷔스티에 몸판 떠 올라가기

 

 

앞/뒷판 분리하는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정리하겠다.

 

 

 

대바늘 - 내 몸에 맞는 뷔스티에 뜨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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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수업을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주 1회 2시간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매주 참석하지는 못하고 1~2주에 1회 정도 수업에 참여하고, 2주에 1회 참여할 때에는 미리 숙제를 한가득 받아간다.

 

4번째 수업에 참여했을 때 시작한 작품은 걸러뜨기무늬 리스트워머이다.

 

[걸러뜨기 무늬 리스트 워머 뜨기]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 걸러뜨기 무늬 작품 (출처 : 보그 대바늘뜨기 입문과 교재 작품집)

 

걸러뜨기 무늬는 말 그대로 뜨개코를 걸러뜨면서 무늬를 만들어주는 방법인데,

실 색상을 바꾼 뒤 중간 중간 걸러뜨기를 해 주면 위 사진에 보여지는 것처럼 중간이 끊긴 듯한 재미있는 무늬가 된다.

 

나는 이 뒤에 배우게 되는 끌어올리기 무늬와 이름이 계속 헷갈렸는데, 뒤에 배울 "끌어올리기 무늬"에서도 중간의 한 코를 걸러뜨면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걸러뜨기 무늬는 뜨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걸러뜨기를 시작해야 하는 위치가 헷갈리기도 하고,

무늬가 바뀔 때(가터뜨기→걸러뜨기)마다 바늘의 호수를 바꿔주어야 하는데 까먹고 한 호수의 바늘로 계속 뜨기도 해서 

처음에는 몇 번 푸르시오와 다시 뜨기를 반복했다.

 

그래도 한 쪽을 진행하면서 많이 익숙해져서 반대쪽을 뜰 때는 훨씬 수월하게 뜰 수 있었다. 

 

 

걸러뜨기 무늬 리스트워머 배색

 

걸러뜨기 리스트 워머는 원통뜨기의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앞서 교차무늬(꽈배기)가 들어간 핸드워머를 뜰 때에도 원통뜨기로 떴었다.

 

 

보그 대바늘 입문 과정 (핸드워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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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뜨기를 하는 여러 가지 방법]

 

- 작은 둘레 바늘 사용 (총 길이 20~30cm 내외)

- 장갑 바늘 사용

- 긴 줄바늘로 매직 루프 사용

 

원통뜨기로 뜰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원통 둘레 사이즈에 맞는 줄바늘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장갑이나 워머, 양말 등을 뜰 때에는 둘레가 굉장히 작기 때문에 일반 의류 뜰 때보다 더 작은 둘레 바늘을 사용해주어야 한다.

 

여러개의 막대바늘로 구성된 장갑바늘이 있는 경우에는 장갑바늘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장갑바늘은 여러 바늘을 계속 바꿔주면서 사용해야 해서 번거로움이 있긴 하다.

 

 

내가 사용한 방법은 긴 줄바늘로 매직 루프를 활용하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줄바늘은 가장 짧은 것도 워머를 뜨기에는 길어서 어쩔 수 없이 매직 루프를 이용한 방법으로 뜬다.

매직 루프도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게 뜰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중간에 줄을 빼주는 지점의 코가 늘어나기 쉽기 때문에 뜨면서 다른 부분보다 더 타이트하게 실을 당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매직루프로 뜨면서 중간 부분이 너무 심하게 늘어져서 몇 번을 다시 풀고 다시 뜨기도 했다.

 

걸러뜨기 무늬 리스트 워머

 

원통뜨기는 옷을 뜰 때도 해보고 핸드워머를 뜰 때도 해 봐서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스트라이프 무늬로 배색을 해 준 적은 처음이어서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부딪치기도 했다.

 

리스트워머는 중간중간 스트라이프 무늬처럼 실 색상을 바꿔주며 떠야 해서, 실을 바꾸고 단이 바뀔 때 단차가 표가 난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스트라이프 무늬에서 단차 표 안나게 하는 방법으로 떠 보려 했으나,

리스트 워머는 메리야스 뜨기가 아니라 겉뜨기와 안뜨기가 번갈아서 사용되는 가터뜨기가 사용된 무늬여서 그 방법을 쓸 수 없었다.

(한번 시도해보았으나 모양이 예쁘지 않아서 풀었다. 이 방법은 다음에 메리야스뜨기로 스트라이프 무늬 원통뜨기를 할 때 써 봐야겠다.)

 

걸러뜨기 무늬 리스트워머 - 단차이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최대한 티가 안 나게끔 실을 잡아당겨주고, 손으로 만져(?)가면서 작업을 진행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약간 표가 난다.

(위 사진에 보면 왼쪽에 약간 무늬들이 어긋나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 단 차이는 표가 나지만 어찌어찌 완성한 한 쌍의 리스트워머.

리스트워머의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길이도 짧다.) 익숙해지고 나서는 금방 뜰 수 있었다.

 

걸러뜨기 무늬 리스트 워머 착용샷

 

컬러는 다음에 뜰 작품을 고려해서 무난한 베이지톤의 컬러들로 사용했다.

(이 다음에 배울 끌어올리기 무늬 손가방도 동일한 배색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바늘이야기 콘사 시리즈 3탄!

 

드디어 3월에 바늘이야기에서 구매한 마지막 콘사 정보다.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

 

출처 : 바늘이야기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는 실의 구성 성분을 봤을 때,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2% 정도가 Elastane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 외에는 거의 비슷한 비율의 성분들이 들어가 있다.

그런데 이 약간의 성분 차이 때문인지,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보다는 조금 덜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실이다.

물론, 그래도 모헤어의 보들보들한 느낌이 좋은 실이다.

 

 

 

바늘이야기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 구입

지난 달 말쯤 바늘이야기에서 여러 종류의 콘사를 할인 판매했던 적이 있다. 집에 콘사가 굉장히 많음에도 또 새로운 실을 보니 사고 싶어져서.. 결국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구매하고 말았다. (요새 뜨개질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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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의 가격은 16000원이며 중량은 400g이다.

올해 구입한 세 개의 바늘이야기 콘사 중 가장 저렴하지만 실 양도 제일 적기 때문에 그 중 가장 저렴한 실이라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중량으로 비교해보면,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와 애프리콧 울 콘사의 가격이 동일하고,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가 그 중 제일 비싼 실이다.

 

 

 

바늘이야기 콘사 구매 - 와인더로 실 감기

요즘 바늘이야기 사이트에 콘사가 종종 올라오고 있다. 실 색상과 성분이 괜찮아 보여서 몇개의 콘사를 구매해보았다. 아무래도 콘사가 양도 많고 가격도 다른 상품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어서 새로운 콘사 상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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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 실의 설명을 보면 엘라스테인과 나일론 혼방으로 신축성이 있다고 쓰여 있는데, 신축성이 있어서 세탁이나 스팀을 했을 때에도 편물이 줄어드는데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스와치를 떠 보고 스팀을 주었을 때 편물이 약간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3개의 바늘이야기 콘사 중 유일하게 스와치를 뜨고 옷까지 뜨고 있는 실이다..)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 - 스팀을 가하기 전(좌), 스팀을 가한 후(우) 편물의 변화

 

- 게이지 : 10x10cm, 28코 38단 (3.5mm 바늘 사용)

 

실 한겹이 얇긴 하지만 아무래도 모헤어 이다보니, 한겹으로 작업해도 적당한 두께의 편물이 나오는 것 같다.

모헤어는 워낙 가벼운 실이어서 한겹으로 옷을 떠 보면 뭔가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날아갈 듯이 가벼운 옷이 된다.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로 뜨고 있는 옷은 완성하고 나서 한번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

 

 

이 실은 상세 페이지에서 봤던 것과 같이 굉장히 쨍한 노란색의 색감을 가지고 있다.

왠지 노랑 병아리나 이제 갓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떠오르는 노란색이다..

 

실이 감겨있을 땐 모헤어 중간에 있는 실이 약간 하얀 빛을 띄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편물을 떴을 때는 쨍한 노랑색만 도드라져 보인다.

노란색이 너무 밝고 예뻐서 조끼나 뷔스티에를 떠서 봄에 입고 다니면 굉장히 예쁠 것 같다.

 

 

 

바늘이야기 콘사 시리즈 2탄!

 

3월 말에 구매했던 애프리콧 울 콘사 정보를 기록해두려고 한다.

 

[애프리콧 울 콘사]

 

출처 : 바늘이야기 (애프리콧 울 콘사)

 

 

 

애프리콧 울 콘사는 울과 아크릴 반반으로 구성된 실이다.

실의 중량은 500g이고, 가격은 2만원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구매했던 부클레 모헤어 콘사보다 부피는 좀 더 큰 느낌이다. 

원래 모헤어가 좀 더 가벼운 실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왜 부피는 애프리콧 울 콘사가 더 큰걸까 잘 모르겠다..

 

 

 

사실 이 색은 색상이 너무 예뻐서 구매를 했는데, 막상 구매하고 보니 여리여리한 연핑크에 가까운 살구 톤이어서 어떤 옷을 떠서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

 

애프리콧 울 콘사

 

 

실 자체는 굉장히 얇고 색상도 은은한 파스텔 톤이어서 예쁘다. 그런데 바늘이야기 사이트에서 봤던 색상보다는 조금 더 짙은 살구색의 느낌이다.

상세 판매 페이지에서 봤을 땐 은은한 살구빛처럼 보였는데 아무래도 조명 때문에 좀 더 밝아 보였던 것 같다.

집에서 보니 조금 더 짙은 느낌이다.

 

사실, 이 색상이 볼 때는 너무 예쁜데, 내가 입을 생각을 하니 뭔가 오글거리고 안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고민이다.

 

 

애프리콧 울 콘사 두께

 

판매 페이지에 쓰여 있던 것 처럼, 실의 두께는 굉장히 얇은 편이다.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보다도 더 얇은 느낌이라, 이 실은 정말 한겹으로는 못 뜰 것 같고, 3겹 이상 되어야 폭닥폭닥, , 포근한 느낌의 니트를 뜰 수 있을 것 같다.

 

왠지 이 실은 레이스 무늬를 좀 넣어서 뜨면 훨씬 더 예쁠 것 같은데..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ㅎ

 

그래도 일단 마음에 드는 실이 있을 때 사 두어야 다음에 또 예쁜 옷을 뜰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콘사를 자꾸 쟁여놓고 있다.

이제 실을 둘 곳도 마땅치 않아서 정말, 진짜, 당분간은 실 구매를 자제해야 할텐데...

 

 

 

 

여담으로.

 

바늘이야기는 콘사를 판매하고 나서 품절이 되면(지속해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닐 경우) 해당 상품의 페이지를 삭제한다.

구매하고 나서 나중에 내가 구매했던 실의 정보를 다시 확인해보고 싶어서 들어가면 제품 상세 페이지를 찾을 수 없어서 난감했다.

 

그래서 구매한 실들의 소재 정보와 추천하는 바늘의 사이즈 등을 따로 저장해둬야 한다.

 

사실, 제품 상세페이지에서는 단순하게 실의 구성 정보나 바늘 사이즈 외에도 판매자가 직접 작업한 편물의 느낌이라던가 그 외 정보들을 더 얻을 수 있어서 구매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곤 하는데,

이런 정보들은 구매한 후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삭제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제품 판매 페이지에서 삭제하더라도 구매했던 이력으로 들어가면 저장된 페이지를 볼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지난 달 말쯤 바늘이야기에서 여러 종류의 콘사를 할인 판매했던 적이 있다.

 

집에 콘사가 굉장히 많음에도 또 새로운 실을 보니 사고 싶어져서.. 결국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구매하고 말았다.

(요새 뜨개질을 하는 사람들이 왜 뜨개질과 실 사는 취미는 다른 거라고 하는지 격하게 느끼고 있다..)

 

그 때 구매했던 콘사 정보를 기록해두려고 한다.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출처 : 바늘이야기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

 

바늘이야기에서 처음 구매한 콘사는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다.

처음에 딱 보는 순간, 모헤어 특유의 보들보들해보이는 특성과 은은하게 밝은 빛이 도는 그레이 색상이 예뻐서 구매해버렸다.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는 한 콘에 500g 중량으로, 가격은 25,000원이었다.

 

실은 이태리 제품으로, 소재는 생각보다 여러 가지가 혼용되어 있었는데, 비스코스(Viscos, 인견사), 울, 나일론, 아크릴 부클레(Acrylic Bucle), 총 4가지가 섞여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게.. 비율을 모두 합치면 100%가 안된다.

98%... 아무래도 뭔가 비율이 잘못 기재된 것 같다. 그래도 2%니까 크게 중요할 것 같지 않으니 넘어가자.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

 

이 중 보들보들하고 폭신한 촉감을 느끼게 해 주는 소재가 바로 부클레(Bucle)이다.

 

이 실을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늘이야기에서 또 구매했던 모헤어 콘사가 하나 더 있는데, 이름은 "수플레 비스코스 울 모헤어 콘사"로, 그것도 비슷한 소재로 구성된 실이다. 

그런데 촉감은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가 훨씬 더 부드럽다.

(수플레 실도 부드럽지만 뭔가 약간 2% 아쉬운 느낌의 촉감을 가지고 있다.)

 

모헤어 실의 경우, 간혹 겉에서 보기엔 굉장히 부드러워보이는데 실제 촉감은 생각보다 거친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실은 눈으로 보는 것 그 이상으로 엄청 부드러워서 한번 손을 대면 계속 문지르고 싶어지는 촉감이다.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

 

구매할 때 설명에는 1겹 3mm, 2겹 4mm로 적혀있었다.

보통 모헤어실은 한겹을 조금 두꺼운 바늘을 사용해도 편물의 느낌이 괜찮은 편이라 한겹에 조금 더 두꺼운 바늘을 써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스와치를 한번 떠 보고 편물의 느낌을 살펴봐야겠다.

 

 

프레디 부클레 모헤어 콘사 실 두께

 

실의 두께는 엄청 가늘지도, 그렇다고 두껍지도 않은 정도라 한겹으로 작업해도 괜찮을 것 같고, 조금 도톰한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면 두겹으로 떠도 좋을 것 같다.

 

사진에는 실의 느낌이 100% 다 보여지지는 않는 것 같다. 실제로는 굉장히 부드러운데 그런 느낌도 잘 안 드러나는 것 같고..

 

실을 산지 벌써 한달이 지났는데, 아직 스와치도 못 뜨고 있다. 

사실 실이 너무 부드럽고 느낌이 좋아서 오자마자 뭐라도 뜨고 싶었는데 뭔가 사용하기 아까운 마음과, 이제 날이 풀려가니까 언제 떠서 언제 입지 하는 생각 때문에 주저하다보니 시기를 놓친 것 같다.

간단하게 스와치 작업이라도 해서 기록해두고 고이 모셔뒀다가 가을이 올 때쯤 스웨터나 가디건을 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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