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마신 다섯 병의 와인 중 두 번째 와인은 말벡이었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의 품종을 꼽으라면 첫 번째로 말할 수 있는 게 말벡이다.
하지만, 이번 와인은 왠지 실패한 것 같다.
[Achaval-Ferrer Malbec Blend (2017)]
Winery Achaval Ferrer
Grapes 85% Malbec, 10% Cabernet Franc, 5% Cabernet Sauvignon
Region Mendoza, Argentina
Vintage 2017
구매금액 24,800원
구 매 처 부산 해운대 이마트
구매시기 2020.04.30
마신날짜 2020.04.30
와인을 구매할 때 굉장히 다양한 와이너리와 포도 품종, 빈티지들이 있어서 와인 스펙테이터를 활용해서 와인을 고르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속은 느낌이다. (와인스펙테이터, 그리고 아차발한테..)
와인 스펙테이터에는 와인 레이블 이미지가 없어서 이름만 보고 내가 찾는 와인과 동일한 것인지 판단하게 되는데, 아차발 페레 말벡으로 검색했을 때 2017년 빈티지 와인이 88점이어서 괜찮겠다 생각하고 골랐다.
그런데, 블로그에 올릴 상세 정보를 찾으려고 인터넷 서칭을 해 보니... 아차발의 말벡과 내가 마신 말벡의 레이블이 너무 다르게 생긴 것이다.
그래서 좀 더 찾아보니, 아차발 말벡 블렌드(Malbec Blend)가 나왔다.
아차발 홈페이지에도 안 나와 있는 이 와인.. 왜 레이블에는 블렌드라는 걸 뺐을까. 깜빡 속았다.
내가 마신건 아차발 말벡 멘도자가 아니라, 말벡 블렌드였던 것이다...
이 와인은 와인 스펙테이터에도 나오지 않은 와인..
그래도 말벡이 85%나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까쇼의 짙은 특징이 드러나는 와인이었다.
사실 까버네 프랑? Cabernet Franc 은 잘 모르는 품종이어서, 내가 느낀 맛이 프랑 때문인지, 까쇼 때문인지 정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어쨌든, 이 와인은 말벡의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혹시라도 나처럼 말벡을 좋아해서 이 와인을 고르는 사람이 있다면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맛일 테니, 왠만하면 사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
이 와인은 내 취향은 아닌지라, 다시는 사 먹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까버네 프랑과 까쇼가 섞인 와인은 좀 더 고심한 뒤 구매할 것 같다.
아차발 말벡 블렌드에 대한 정보는 아차발 홈페이지에도 없고, 자세하게 나온 곳이 많지 않아서
그 중 포도 품종을 좀 구체적으로 적어 놓은 사이트를 붙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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